검도 구석구석 19WKC_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최선을 다한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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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세계대회를 준비하며 고생하신 총감독님이신 박학진 선생님, 진현진 감독님, 박연정 감독님, 이강호 코치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여자팀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일이 있었고 또 그 일들을 극복해 가면서 팀워크를 더 단단히 하며 준비했었습니다. 6년 만에 열리는 세계대회였기에 더 부담이 큼과 동시에 설레는 마음으로 힘든 훈련을 견디며 경기 당일 최고의 모습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16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를 첫 출전으로 17회를 준비하면서 부상으로 인해 출전을 못 하게 되고, 6년 만에 세계대회 출전인 저로서는 더 잘 해내고 싶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훈련은 물론이고 스스로 동영상을 보면서 검도 연구도 많이 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유럽 선수들은 아무래도 동양인보다 체력과 힘이 좋아서 기술이 크게 뛰어나지 않더라도 결코 쉬운 경기가 없었고, 저번 세계대회 때보다 전체적으로 수준이 많이 올라와서 더 긴장감 있는 경기들의 연속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유럽 선수들도 이제 축제의 분위기보다는 검도의 진심이었고 검도라는 종목을 과학적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여자부에서 주장으로 NO. 1 번호를 달고 경기를 했고, 세계대회 첫 출전인 동생들이 많았기에 주장으로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인 것 같습니다.
단체전 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경기는 이미 졌지만, 주장으로서 이겨보자는 마음과 심판에 대한 마음 때문에 조급하게 경기를 운영해 허무하게 경기에서 져서 그때 좀 더 침착하게 경기를 풀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대표팀은 모두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었고, 최선을 다해 경기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검도를 하면서 그렇게 큰 응원을 받아본 것이 처음이었는데 그 응원에 우승이라는 결과로 보답하지 못한 것에 너무 아쉽고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19WKC는 저에게 잊지 못할 큰 경험이었습니다.
좋은 모습을 보이려 1년 6개월을 훈련을 해왔던 것도, 검도뿐 아니라 인생에서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세계대회 준비에 도와주신 모든 분께 너무 감사드리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 대표팀 모두 그 고마움을 마음에 새겨 더 좋은 검도를 보여드리기 위해 선수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음 20회 세계대회를 뛰는 남녀 후배 선수들은 꼭 우승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고 임한다면 무조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우리 남녀 선수들 너무 고생 많았고, 버텨내 줘서 이겨내 줘서 고맙고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