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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A News 열기와 긴장 속에 열린 19WKC 최종 국제심판 선정 강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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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7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제19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19WKC)의 경기심판 선정을 위한 최종강습회가 지난 319일부터 22일까지 일본의 가쯔우라(勝浦)에 있는 일본무도관 연수센터에서 개최되었다. 16개국에서 45명의 심판 후보들이 참가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도 6명의 심판 후보와 1명의 대회 주임심판이 이 강습회에 참가하였다.

 

배경과 목적

지금으로부터 54년 전인 지난 1970년 제1회 대회가 열렸을 때부터 이제까지 세계검도선수권대회(WKC)가 개최된 후에는 언제나 심판판정에 대한 많은 불만이 쏟아져 나왔는데 주로 오심과 심판의 미숙, 심판배정에 대한 편파성 논란 등이 그것이었다.

전광석화와 같이 빠르게 오고 가는 교검(交劍) 속에서 정확히 한판을 잡아내는 일은 숙달된 검도인들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검도경기의 심판은 다른 종목의 심판들과는 판이하게 차별화되고 있다. 기본적인 요건이 검도수련으로 심판 스스로가 선수 못지않게 주 5회 이상 열심히 검도수련을 하지 않으면 경기의 빠른 흐름 속에서 한판을 잡아낼 만한 감각과 능력이 결여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역대 FIK(국제검도연맹) 집행부는 능력 있는 심판을 양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으나 노력에 비해 성과는 미비한 상태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래서 집행부가 바뀐 이번 FIK 집행부에서도 혼신을 다해 지난 2년간 아시아지역, 미주지역, 유럽지역 등 각 지역(Zone)별로 2회씩 해당 지역 내의 가맹국가에서 추천한 7~8단의 심판후보 200여 명을 모아 훈련하고 평가하여 총 46명의 심판을 엄선하였고 이번에 다시 42명으로 최종 확정하려는 것이 강습회의 주된 목적이었다. 

한편 승패 위주로 경기를 하다 보니 전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여러 가지 지저분한 형태의 검도 아닌 검도가 만연하게 되었는데 3년 전부터 감염병 코로나가 지구촌 전체에 퍼져나가면서 검도대련과 경기방법도 감염방지를 위해 변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새로운 심판법이 출현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몇 차례의 -일간의 화상회의”, “FIK 화상 이사회를 통하여 바른 검도 확립을 위한 새로운 경기방법에 대하여 광범위하게 논의되고 확정되어왔다. 이런 과정에서 이번이 잘못된 검도의 대련과 경기형태를 바꿀 절호의 기회라는 의견을 같이하고 그 내용을 그간 누차에 걸쳐 강습회에서 교육하고 발표한 바 있다.

코등이싸움을 3초로 제한하며 이에 관련한 부수적인 여러 기본원칙을 정하게 되었고, 왼손을 들어 올리며 방어 자세로 접근하는 고질적인 행위에 대하여도 엄한 조치를 일반화하는 것들이 주된 내용이다.

심판 개개인이 이런 역사적 대 변화와 그 중요성을 충분하게 숙지를 하고 이를 실천할 의지를 갖게 하도록 하는 것이 심판기능의 향상과 더불어 이번 최종강습회의 또 다른 목적이라고 할 것이다.


선발의 중요 포인트

새로운 심판법의 기본적인 흐름은 작년 7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FIK BODM (국제검도연맹 이사회)에서 채택한 검도경기·심판 운영요령 안내서에 기술된 내용으로 이의 숙지와 실천이 필요하다.

이를 전제로 하여 이번 심판선발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말할 것도 없이 유효격자의 정확한 판정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잘못된 코등이싸움에 대한 처치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세 번째는 코등이싸움에서의 반칙이나, 중단자세에서 왼손을 들어 올리며 방어하는 자세로 상대에 접근하는 행위나 혹은 그런 자세로 시간을 끄는(空費) 행위에 대한 반칙을 정확히 부여하고 있느냐. 네 번째는 정확한 한판을 잡아내기 위해 중요한 심판의 위치 선정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 다섯 번째 심판원으로서 경기 중 발생하는 제반 사태에 대하여 제대로 조치를 취하고 있느냐. 여섯 번째 선고는 명확하게 하고 있느냐. 일곱 번째 복장과 태도, 자세는 바르고 단정한가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19WKC의 심판을 최종 선정하게 되는 것이었다.

일본체육대학과 츠쿠바대학 등의 검도선수들이 이틀간 격렬한 시합을 하며 진행하면서 이번에 참여한 46명의 심판 개개인이 몇 차례에 걸쳐 심판을 하며 그간 체득한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어야 했다.

 

특히 강조된 사항과 변경된 사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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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누차에 걸쳐 19WKC에서 적용되는 변경된 심판규정에 대하여 본지(本誌) 에 게재하였으므로 여기에는 이번 강습회에서 특별히 강조된 사항만을 기술하도록 하겠다.

1. 코등이싸움에서 한 호흡(3) 이내에 기술을 내지 않고 상호간에 물러갈 때, 선수가 반칙 행위를 2~3회 반복하는 것을 보며 반칙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고 처음 그런 행위가 발생한 즉시 주심은 합의 후 반칙을 부여한다.

2 예외:

1) 코등이싸움 중 기합”을 낸 선수에게 주심은 주의!”를 주고 두 번째 기합을 내면 반칙을 부여한다.

2) 역교차의 경우 고의성 여부를 판단하여 무의식적으로 반복된다고 판단되면 2~3회 반복된 후 합의하여 반칙을 부여한다.

3. 왼손을 중심에서 벗어나게 들고 들어가며 방어자세를 취하고 상대에 접근하는 경우에는 즉시 반칙을 부여하나, 무의식적으로 약간씩 좌우로 왼손 드는 행위는 2~3회 정도 그 상황을 보고 합의 후 반칙을 부여한다.

4. 코등이싸움에서 코등이와 코등이 싸움이 아니고 두 손을 들어 올려 상호간 호완끼리의 주먹 싸움이 되었을 때, 양자 혹은 한편 반칙을 부여할 수 있다. 그러나 선수 상호의 두 칼이 들어 올려져 날과 날끼리 불규칙하게 교차 되었을 때, 잠시 후 상호간에 누르며 정상적인 코등이싸움 자세로 돌아오면 반칙을 부여하지 않는다.

5. 대상단(對上段)

상단 든 선수의 한 손이 허리 부위()나 위() 또는 아래()로 약간 올라가거나 내려와 있을 때 손목을 가격한 경우:

1) 이 선수의 내린 호완의 주먹 부위가 자신의 허리 갑 부분에 닿아 있을 때는 그 손목 부위를 가격하면 한판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단, 옆 위치에서 비스듬히 가격했을 때 한판의 조건이 맞으면 한판을 줄 수 있다.

2) 내린 호완의 주먹 부위가 허리 갑에서 떨어져 있을 때, 손목 부위를 가격하여 한판의 조건에 맞으면 호완이 위나 아래로 처져 있어도 한판으로 인정한다.

6. 이도 (二刀)

1) 코등이 싸움

이도를 든 선수의 코등이싸움에서 반드시 소도가 자기 대도의 칼 밑에 교차하여 위치해야 한다. 대도가 밑에 있고 소도가 위에 있으면 반칙이다.

2) 이도 선수가 자기 대도로 상대 선수의 대도를 누르며 뛰어들어가 소도로 크게 가격하였을 때 한판의 조건에 맞으면 한판이 된다.

- 그러나 이도 선수가 대도로 상대의 손목을 치고 들어가며 소도로 상대의 머리를 가격하였을 때 대도가 헛쳤을 경우에는 소도의 한판을 인정하지 않는다.

3) 이도를 든 선수의 대도를 잡은 손이 병혁의 끝 또는 중간 또는 코등이 바로 밑을 잡을 수는 있다. 그러나 코등이의 바로 밑을 잡고 경기 중인 선수가 그 죽도의 병혁 부분으로 손목 부위를 완전히 방어하는 행위를 계속하며 경기할 경우 합의 후 반칙을 부여한다.

7. 연장전

5분 경기 중 승패가 결정되지 않았을 때, 3분 연장이 3번 이상 반복되어도 승패가 결정되지 않았을 경우, 주심은 선수가 더위와 피곤으로 무리가 된다고 판단되면 중지시키고 5분간의 휴식 후 다시 진행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주임심판이 휴식을 명 할 수도 있다.

8. “검도경기 심판 운영요령 안내서 9” (번역본은 10쪽) 참조

심판은 의문이 있는 경우나, 미묘한 사태에 대하여는 합의를 통해 사실에 근거해 판단한다. 덧붙여 죽도를 떨어뜨렸을 경우 등 반칙의 사실이 명확한 경우는 깃발의 표시를 통하여 합의를 생략한다. 부당한 행위를 놓치면 부당한 행위가 증폭되므로 엄격하게 판별해야 한다.

9. 심판의 입퇴장

심판 3인이 경기장에 입퇴장할 때에는 코로나 전의 입장 방식으로 돌아가 검도경기·심판 운영요령에 나와 있는 대로 이동한다.

* 부심은 개시선 안으로 이동한다.

9. 장비 관계

선수 보호와 안전을 위해 아래 사항을 지킨다.

1) 죽도: 선혁에서 8cm 부위의 죽도 대각선 직경이 남자 성인의 경우 21mm, 여자의 경우 20mm 이상이 아니면 사용할 수 없다.

2) 호완: 손목에서 팔꿈치 부위의 1/2 이상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3) 호면: 면 포단이 어깨부위를 충분히 덮어야 한다.

* 상기 2), 3)은 각 가맹국에서 사전에 이를 지킨다는 확인서를 받도록 한다.

10. 기타 (한국심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

1) 경기 중 선수가 중지를 요청하였을 때, 심판이 선수에게 다가가 이유를 물어보지 말고 선수가 심판에게 가서 중지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2) 심판 삼인(三人)이 경기장에 정면으로 입장할 때, 주심이 가장 선임이고 부심 중 주심의 왼쪽에 서는 심판이 차순위이며, 오른쪽에 서는 심판이 차차순이다.

3) 계시계(計時係)외에는 경기 시간이 공개되어서는 안된다. 득점판 위에 경기 시간이 표시되어서는 안 된다.

4) 긴박한 경우 부심도 중지의 표시와 선고(중지!)를 할 수 있다(규칙 243).

 

선정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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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습회 개최 전날 오후 “FIK 심판선정 위원회시합심판 WORKING GROUP 회의를 개최하고 이번 강습에서 강조할 사항들을 논의하였다.

심판 이동 시의 문제, 반칙 부여에 2~3회 용인하지 않고 즉시 반칙 주는 문제, 연장전 문제 등을 논의하여 합리적으로 결정하였다.

그 후 이와 별도로 주임심판 6명도 같이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하고 이틀간의 강습에서 가장 수준이 부족한 심판들을 몇 명씩 골라 써내기로 하였다.

열기와 긴장으로 가득했던 강습회가 종료된 후 FIK 심판선정 위원들과 FIK 사무총장, 19WKC 심판장이 참가한 가운데 심판선정위원회가 개최되었고 최종적으로 탈락되는 3명을 결정하였다. 치열한 논의가 있었으나 결국 유럽지역에서 1, 미주지역에서 1, 아시아지역에서 1명씩 기능 부족한 심판을 제외하기로 결정하고 총 42명의 19WKC 심판을 최종확정하였다.

FIK 심판선정위원회 참가한 위원은 아래와 같다.

 

FIK 사무총장 MR. NAGAO

19WKC 심판장. MR.FUJIWARA FIK 심판위원장: MR.KODA

선정위원: ASIA - 서병윤 USA - MR.TAGAWA, EUR MR.LABURU


맺는 말


유능한 심판이 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일본이나 한국처럼 연중 검도경기가 많은 나라의 심판들은 심판기회가 많아 심판기능이 비교적 뛰어나지만, 기타 국가들은 연중 검도경기가 2~3회 정도라서 심판할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 검도수련과 마찬가지로 유능한 심판이 되는 것도 많은 경험이 있어야 하므로 안타까운 일이다.

19WKC의 성패(成敗)에 심판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갖고 있으므로 선정된 심판들은 연구와 실전을 통해 남은 몇 달 동안 더욱 수준을 높여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난 2년간 많은 강습과 강의, 그리고 실기 연습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19WKC에서도 오심이나 반칙 적용 등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FIK가 공평무사하게 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므로 끊임없이 개선되어 갈 것으로 기대해 본다.

한편 앞으로 심판기능이 평준화되면 12명의 일본심판의 수를 줄여 다른 나라에 분배하여야 하는 문제도 검토하여야 한다.

ASIA검도연맹이 금년 말에서 내년 상반기에 결성되어 가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으므로 앞으로 이 문제들도 별도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특기할 사항은 이번에 WKC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심판 7명이 선정된 것이다. 여자검도 발전을 위해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끝으로 이번 19WKC에 심판으로 최종 선발된 우리나라 심판은 아래와 같다.

 

주임심판: 오정영 8단 범사

심판: 남자 - 김진옥, 강태원, 권은택, 최경락 (8단 교사)

여자 - 백경화, 이윤영(7단 교사)

 

우리나라 심판들의 건투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