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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 구석구석 초검말도(䥚劍唜道)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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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검말도회는 매주 일요일 오전 광명국민체육센터에서 검도를 바르게 하려는 검우들이 모여 수련하는 자발적 소모임이다. 22년초 김종은 회장(치과병원장)을 비롯하여 검력 20년 이상 회원 5명이 시작하였으나 알음알음으로 한 두 명씩 참여하다가 이제는 평균 20여명의 검우들이 교검지애를 나누며 가끔 외부 손님들을 초청하여 합동연무도 겸하고 있다.

독특한 모임명, 초검말도(䥚劍唜道)에서 지은이가 했을 고민과 이 모임의 성격을 엿볼 수 있다. 시작을 의미하는 초()와 끝을 뜻하는 말()에서 시작은 검()이었으나 종국에는 바른 길()로 가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검도수련(劍道修鍊)으로 몸과 마음을 단련(鍛鍊)하여 인격(人格)의 수양(修養)’이라는 검도목표와 일맥상통한다.

  특히 처음을 의미하는 초()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는 우리에게 익숙한 ()의 고자(古字)로 그 모양자를 분리하여 보면 几(새 나는 모양 수) + (쇠 금) + (두리번거릴 구) 인데 두리번거린다는 뜻이 눈에 띈다. 종종 오랜 수련을 한 검우들을 만나 처음 어떻게 검도를 시작하였는가 하고 물어보면 특별한 의도나 목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단순히 좋아 보여서 또는 우연찮게 시작한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면, 이 단순한 시작이 검도를 오래 할 수 있는 원천이 아닐까?  굳은 결심과 확고한 목적을 갖고 시작한 분들의 대다수는 오히려 그 목표에 집착하여 오랜 시간 꾸준히 수련하는 과정보다는 결과물이 쉽게 손에 잡히지 않은 것에 실망하여 포기하는 것을 보곤 하였다. 검도는 가볍게 시작하여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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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임에는 3가지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첫번째는 검도단수를 묻거나 밝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말은 단수에서 주는 선입감으로 위축이 되거나 단수가 높다고 교만하지 말고 상대를 또다른 나로 인정하여 겸손하자는 의미다.

 

두 번째는 누가되었든 묻지 않거든 가르치려 들지 말라는 것이다. 각자 수련하고자 하는 바와 지도하는 선생이 다른데 조금 기량이 떨어져 보인다고 함부로 나서서 그의 수련을 방해하지 말자는 것인데맞는 말이다. 교육이나 수련은 가르치는 자가 중심이 아니고 배우는 자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가르치는 자가 중심이 되어 수련이 이루어진다면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만을 강요하게 되고 그에 못 미치는 수련생을 다그치게 되어 교육의 효과는 없어지고 만다.

 

세 번째는 들어 막지 말라는 것이다. 바른 자세를 강조한다. 들어 막거나 고개를 까딱거려 피하거나 뒤로 물러나면서 맞히기식 검술수련 말고 바른 검도를 하자는 포괄적이고 함축적인 의미다. 여기에 참여하는 검우 대부분이 모임의 분위기 때문인지 아니면 알게 모르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아서 그런지 바르지 못한 자세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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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련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지는데 1(50)에서는 모두 순차적으로 돌아가면서 수련을 하고 10분 휴식 후 2부에서는 1부에서 못했거나 좀더 하고 싶은 상대로 50분을 더 수련하는데 이날은 특별히 교토에서 오신 카와카미(河上)7단 선생이 수련에 참석하셨다. 1부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선생에게 질문의 기회를 얻어 평소 궁금했던 사항을 여쭈었다.

 ) 코로나 때문에 한국 방문이 오랜만이실텐데 얼마만에 오셨는지요?

 - 아닙니다. 저는 자주 옵니다. 두 달 전에도 왔었습니다.

 

) 전에 같이 수련한 검우가 선생님과 수련한 동영상을 유투브에 올려 놓아 보았습니다. 한국 검우들은 어떻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스피드나 힘 그리고 타격이 좋은데 저는 바른 자세의 검도가 더 중요하고 생각합니다.

 

) 한국 검우들이 일본 선수들의 시합 동영상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일본 선수들 중에는 들어 막거나 바르지 못한 자세의 선수들이 있습니다.

 - 맞습니다. 전일본선수권대회 입상자들 중에는 바르지 못한 자세로 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저희들도 그런 선수들의 자세에 대하여 좋게 말하지 않습니다.


) 좀 전에 죽도에 대해서 말씀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 무게 중심입니다. 병혁부근에 무게 중심이 있으면 가볍게 타격을 할 수 있으나 수련자들이 맞았다고 인정하지 않거나 자기도 제대로 타격했는지를 의심합니다. 무게중심은 진검과 같이 중간 부부에 있어야 합니다. 진검은 중간부분으로 베지 않습니까?


) 교토에서 수련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 어린 학생들을 지도합니다. 도장에 들고 나는 법, 신발을 가지런히 두는 법, 앉고 서는 법, 도복 입는 법 등 기본 자세와 예의에 중점을 두고 지도합니다. 초기에 바른 자세를 체득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교정할 수가 없습니다.

 

) 검도를 50년 이상하셨는데 검도는 선생님께는 어떤 의미인지요?

    - 인생입니다.

 

마지막 말씀, ‘검도는 제 인생입니다.’라는 말씀에서 오랜 시간 검도와 함께하였고 검도가 추구하는 바른 자세, 바른 마음을 인생에도 접목하여 닮으려고 노력하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의미가 진하게 전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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